"일상의 재난, 희망으로 덮다"... 북가좌동을 울린 'HARP'의 첫 번째 연주
복합문화공간 'MEZZANINE'서 오프닝 세레머니 성료... "계속 듣고 싶다"

삭막한 도심 속, 고립과 우울이라는 '보이지 않는 재난'을 겪는 이들에게 음악으로 희망을 전하는 프로젝트가 북가좌동에서 첫 울림을 전했다.

지난 11월 21일 저녁,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MEZZANINE(메자닌)'에서 열린 [HARP in 북가좌: 희망의 첫 울림] 오프닝 세레머니가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HARP(Hope Again, Raise People up!)' 프로젝트는 튀르키예 대지진, 노토반도 지진 등 재난 현장에서 예술로 치유를 전해온 여러 기획자와 아티스트들이, 그 무대를 우리네 일상으로 옮겨온 시도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지역 사회의 정서적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보컬리스트 릴리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90분 내내 감동과 눈물, 그리고 환호가 교차했다. 오프닝 무대로 시작된 행사는 튀르키예등 국제 재난 현장에서의 활동 영상이 상영되었고, 이어 "우리 동네에도 이런 위로가 필요했다"는 비전을 나누며 곳곳에서 공감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특히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더불어 함께한 바리톤 우정훈과 테너 안세권의 힘 있는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한 여러 사람들 중 NGO 단체인 글로벌호프의 김휴성 부대표는 “이런 감동이 전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같은 나라들에도 전달되면 좋겠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매달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며 주최 측에 지속적인 개최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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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기획한 박세혁 PD는 "재난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과 단절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와 있다"며 "주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통해 문화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앞으로 북가좌동이 '문화 복지 허브'로서 희망을 연주하는 발원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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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공적인 첫발을 뗀 [HARP in 북가좌]는 이번 오프닝을 시작으로 △우리 동네 영웅을 조명하는 'Raise People Up' △주민 사연을 노래하는 'Hope Again' 등 총 3부작 시리즈로 지역 주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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